육종가(Breeding Value, BV)와 추정육종가 (Expected Breeding Value, EBV)
육종가랑 추정육종가는 혼동해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냥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어떤 암컷과 수컷을 종축으로 선발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을 받게 된다면, 당신은 어떻게 대답하실건가요? 제일 간단한 대답은 바로 자식에게 좋은 유전자를 물려줄 수 있는 종축이 되겠습니다. 좋은 유전자를 물려주려면 당연히 엄마나 아빠한테 좋은 유전자가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죠.
(추정)육종가라고 하는 것은 어떤 가축의 개체가 아빠 또는 엄마로 사용되었을 때 (종축으로서 사용되었을 때) 의 가치를 수학적, 통계적으로 계산하여 수치화 한 것입니다. (개체의 유전적 능력) 좋은 부모될 암컷과 수컷을 선발이 가능하므로 육종가는 개체선발에 쓰일 수 있습니다.
또다른 정의로는 육종가는 어떤 형질에 관련된 유전자들이 미치는 영향을 모두 합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근내지방도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는 굉장히 많은데 이 유전자들 안에는 근내지방도에 좋은 여향을 미치는 유전자도 있고 나쁜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도 있습니다. 좋은 유전자던 나쁜 유전자이던 근내지방도와 관련된 유전자들은 전부 근내지방도라는 형질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 영향의 총합이 육종가인 것이죠.
(추정)육종가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고 상대적인 수치입니다. 모집단 평균이 바뀌면 육종가도 바뀌기 때문입니다. A라는 개체와 같은 시기에 같이 검정을 받은 개체들의 집단으로 평균을 구성하고 어떤 형질에 대한(예를들면 산유량 이라던지) 평균값을 토대로 A 개체는 평균과 비교하여 어느정도 인지를 알 수 있는 것이죠. 쉽게 생각하자면, 시험을 봤는데 내가 속한 반 평균과 내 평균을 비교하면 내가 반에서 어느정도 위치 인지 알 수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예를들어 등지방두께가 0.55mm 개체의 육종가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이 개체는 등지방두께가 집단의 평균보다 0.55mm 두껍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육종가는 수컷 개체와 암소의 많은 교배를 통해 생산된 자식의 수가 많을수록 추정육종가는 정확해집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수많은 교배를 통해 수많은 송아지를 생산해내기란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므로 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얻을 수 있는 결과치를 이용하여 수학적, 통계적으로 처리하여 육종가를 추정하는 것입니다.
추정육종가는 개체의 자손들을 이용해서 개체의 유전적 능력을 알 수 있습니다. 집단에서 랜덤으로 골라진 여러 개체와의 교배에서 태어난 '자손들의 평균치'에서 '자손이 속해있는 집단의 평균치'를 빼서 얻은 값에다 2를 곱하여 육종가를 추정할 수 있어요. (곱하기 2를 하는 이유는 부모는 자식에게 절반의 유전자를 물려주기 때문에 부모의 육종가를 구하고자 한다면 자손들의 평균치에서 가축이 속해있는 집단의 평균치를 뺀 값에 2를 곱해주어야 합니다. )
어떤 개체의 육종가를 추정한 값=(자손들의 평균치-자손이 속해있는 집단의 평균치)×2
추정육종가는 형질 별로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예를들어, 냉도체중의 육종가, 근내지방도의 육종가, 사료요구량에 대한 육종가, 등심단면적에 대한 육종가 등이 있습니다. 이 육종가들은 가축이 속해있는 집단의 평균에서 얼마만큼의 차이가 있는지로 나타냅니다. 아래의 표와 같이 어떤 육종가는 음의 값을 가지는 것이 유리하고 어떤 육종가는 양의 값을 가지는 것이 유리합니다.
-(음의 값) |
0 |
+(양의 값) |
어떤 능력이 평균보다 낮다 |
어떤 능력이 딱 평균치이다 |
어떤 능력이 평균보다 높다 |
등지방두께의 육종가는 낮을 수록 좋다. 사료요구량 육종가는 낮을 수록 좋다. |
냉도체중의 육종가는 높을 수록 좋다. 등심단면적의 육종가는 높을 수록 좋다. 근내지방도의 육종가는 높을 수록 좋다. |
육종가를 추정하는 방법
암컷 혹은 수컷의 개체의 능력만을 이용해서 육종가를 추정하는 방법(개체검정을 통한 방법)과 자식과 같은 혈연관계를 이용해서 육종가를 추정하는 방법(후대검정을 통한 방법) 등이 있습니다.
개체의 능력을 검정한 결과를 이용한 추정방법
-개체의 능력을 검정한 결과가 1개만 있을 때
추정육종가=유전력×(개체의 능력측정치-개체가 속한 집단의 평균)
-개체의 능력을 검정한 결과가 여러개 있을 때(반복적으로 측정했을 때)
추정육종가=
기대자손능력차(Expected Progeny Difference, EPD)
어떤 개체가 자식에게 물려주게 되는 유전 능력을 말합니다. 부모는 자식에게 유전자가 절반인 생식세포를 주기 때문에 기대자손능력차는 추정육종가의 절반의 값이 됩니다. (EPD=EBV÷1/2)
어떤 한우의 도체중에 대한 육종가가 8kg 이었다면 이 한우가 송아지에게 유전적으로 물려 줄 수 있는 능력은 8kg의 절반인 4kg이 됩니다. 그래서 씨수소에 대한 유전적 능력을 나타내는 책자에서는 EBV가 아니라 EPD로 나타냅니다. EBV를 2로 나눌 필요 없이 쓰여진 값 그대로 보면 되거든요. 내가 가지고 있는 암소와 어떤 정액을 교배할지 EPD 값 등 여러가지를 비교 분석하여 교배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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